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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힘을 주는 강릉으로의 여행 2


다리를 건너 들어오면, 전나무숲길을 걸을까 월정사 내부를 들어갈까, 어느 것을 먼저해야 할지 고민이 들지만, 그래도 월정사 내부부터 가야할 것 같아서 들렀다.

제일 먼저 있는 박물관이었는지, 전시관이었는지.. 월정사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공간을 지난다.


월정사의 보물이라는, 팔각구층석탑과 그 앞에 절을 하고 있는 상(이름이 기억 안남ㅠㅠ)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월정사를 보고 나오는 길에 있던 건강한 빵집에서 빵과 쿠키도 사고, 옆의 찻집에서 따뜻한 오미자차 한 잔도 사들고 나와 전나무숲길 산책을 시작했다.

흐르는 물이 너무나 맑다.

그 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가 찍힐 만큼 맑은 물.

월정사가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무장애탐방로"라는 안내판이 있었단 거다. 턱이 하나도 없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도 다닐 수 있는 산책로. 자연 속에 몇 안되는 산책로가 아닐까.

월정사에 들어온지 이미 2시간 정도 지난 시간, 해가 지기 전 어딘가에 놀러가고 싶은데 이동하다가 해만 질 것 같은 느낌. 월정사보다 더 깊숙이 있는, 조선의 왕이었던 세조가 특히나 아꼈다던 "상원사"에 들러보기로 했다.

좁고 울퉁불퉁 비포장도로를 지나 만나게 되는 상원사. 마찬가지로 상원사를 가는 길이 참 아름다운.

계단을 올라 상원사에 오르면 "지혜가 쏟아집니다." 등 왠지 재밌는 문구도 만난다.

역시나 산 속 깊은 곳에 있는 상원사.
월정사보다 조그맣고 한적하다.

어느덧 해가 질 시간, 숙소가 있는 안목해변으로 돌아가기 전에 오랜만에 초당순두부를 먹으러 가기로.

경포대근처 초당순두부집이 많은 골목에서
나는 굳이 "400년된 초당순두부"를 매번 찾아간다. 여기 순두부백반이 맛있고 가격도 6000원, 착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곳은 가격이 얼마인지 맛이 어떤지는 모른다. 여기만 갔으므로..그냥..)

배가 고파 내가 좋아하는 순두부백반의 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다는 걸 다 먹고나서야 알았다. 하하

안주거리로 두부+김치+부추+돼지고기가 세트인, 가격도 18000원인 메뉴를 사와서 또 맛있게 먹고 한 숨 푹잤다.

다음 날 일정때문에 아침에 눈뜨자마자 올라와야했기에, 내가 참 좋아하는 안목해변을 마지막으로 담았다. 조만간 또 와야지. 파도소리만 들어도 힐링 되는 듯한 이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