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세요!”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정치한다’ 대답하면 자주 들었던 말입니다. ‘정치인’이라는 직업을 모두가 다 알고 있을 텐데도 새로운 종을 발견한 듯 질문을 가득 담은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 분들이 늘 있었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정치인들은 만날 일도 없었기에 ‘나 정치합니다’ 말하는 사람을 처음 만났으니 신기해할 만도 합니다. 며칠 전에 만난 아흔이 넘은 외할머니도 손녀가 TV에 나와 출마 선언하는 손녀를 본 뒤 한참을 저를 대견하고 신기하게 쳐다보셨으니까요. 대화를 더 나눌 시간이 있는 사람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곤 했습니다.
“어떻게 정치를 시작하셨나요?”
이 질문을 듣는 순간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출마 선언을 했을 때도, 기본소득당 창당으로 인터뷰를 할 때도 정치의 시작을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처음 이 질문을 들었을 땐, ‘앗 왜 정책이 아닌 나를 궁금해하지?’ 생각했을 때도 많았습니다. 정치나 선거에서 중요한 건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겠지요.
그런데 이제는 이 질문의 중요성을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의 저는 좋은 정책을 만드는 일이 정치인으로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여전히 좋은 정책을 만드는 일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정치는 더 많은 국민들을 설득하는 일이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데는 그 정책을 펼치려고 하는 정치인이 누구인지도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쑥스러워서 제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정치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더 잘해야 한다 생각했던 탓도 있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출마하면서는 쉽진 않겠지만 제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왜 정치하려고 했는지, 내 일상은 어떤지,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은 어떤 모양인지 말을 건네려 합니다. ‘정치인’을 직업으로 말해도 놀라지 않으려면 많은 사람들에게 정치가 더 친근해야 할테니까요. 저부터 친근한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해보려 합니다.
그 마음으로 정치에세이를 시작합니다. 선거 시작하기 전까지는 10편의 글을 쓰려 합니다. 30대 비혼 정치하는 1인가구 여성의 정치에세이,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정치에세이는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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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_정치가_찾아왔다 #신지혜의_정치에세이 #기본소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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