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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2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신지혜입니다.

지금 이 시각(11시)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피해자께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가 오늘 정식으로 출범합니다.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는 87년 민주화운동 이후 민주주의 확장에서 성평등은 필수라는 점에서 출발했습니다.

87년 민주화운동 이후 태어난 세대로서 일상에서부터 일터까지 안전하지 못한 현재를 이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선언이며, 성평등한 미래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성평등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과제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성폭력 고발에 대한 우리사회의 태도입니다. 특히, 성평등을 법과 제도로 실현해야 할 정치인들의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고발에 대한 태도가 우리사회 성평등을 지연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성추행 피해사실을 자극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정쟁의 도구로 삼거나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는 피해자의 회복보다 고압적으로 입막음하기 급급한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 때다 싶었는지 여성가족부 해체를 외치는 야당은 성추행 고발을 정쟁의 도구로만 삼고 문제 해결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재발방지 하겠다던 여당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통폐합하는 안을 ‘일하는 국회법’에 포함시켰습니다. 성평등 사회를 만드는 일은 여당의 일이 아닌지 되묻게 됩니다.

‘진영’ 논리에 갇혀있거나 미투 고발에 ‘의혹’만 제기하는 거대양당의 모습에서 성평등한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86세대가 일군 87년 민주주의 이후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이 시대변화에 발맞추고자 하는 정치의 과제입니다.

기본소득당은 가정, 일터, 디지털 영역 등에서 끊임없이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의 절박함과 다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연대 속에서 성평등 민주주의를 향한 걸음을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 시작은 성평등 사회를 지연시키는 정치인들의 말에 항의하며 성폭력 고발에 대한 우리사회 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로서 젠더정치특별위원회의 성평등 민주주의사회를 이루기 위한 활동을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87년 이후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통해 모두의 안전과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7.22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 출범기자회견, 신지혜 대표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