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지도부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25일 제주에서 진행된 첫 합동연설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말은 '정권 재창출'입니다. 반면,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은 말은 '성평등'입니다.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고발 이후 대통령 지지도가 급락했습니다. 특히, 여성, 30대의 지지도 급락이 있었다는 것은 박 시장 미투 고발 이후 민주당의 미흡한 대책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성평등'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었다는 것은 차기 민주당 지도부가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깊어가는 실망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모든 후보들이 '정권 재창출' 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김부겸 당대표 후보는 대선승리를 위해 재보궐선거 승리하겠다며, 자신을 선거전문가라 호소했습니다. 물론, 그의 연설에서도 세 번에 이른 민주당 광역단체장의 성추행 고발에 대한 언급과 사과, 재발방지 약속은 없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성추행 고발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무공천'에 대한 언급에 '지금 할 필요 없다'며 흡사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민주당 후보 공천해서 선거승리하겠다는 공약은 있습니다. 후보 낸다는 전제하에 '무공천' 주장에만 함구령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의 '민주'에 업데이트가 필요한 장면입니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는 '재보궐선거 승리'를 약속하기 전에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의 성평등 비전을 내놓아야 합니다. '윤리감찰단' 만들어 성폭력 가해자만 도려낸다고 성폭력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구조적으로 성폭력이 가능하게 한 정치행정문화와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이에 대한 민주당의 성평등 비전에 대한 약속 없이 '재보궐 선거 승리'를 약속하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기만입니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습니다. 대선까지 민주당을 이끌겠다고 자임한 지도부 후보들은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의 성평등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2020.07.27 기본소득당 2기 제8차 상무위원회
신지혜 상임대표 모두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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