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후보자님, 화장과 밥이 무슨 상관입니까?
변창흠 후보자의 문제가 인사청문회에서도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변 후보자는 ‘화장하지 않은 여성은 모르는 사람과 아침을 먹지 않는다.’면서 여성의 꾸밈노동을 당연시하고, 여성의 일상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퍼뜨리는 자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여성들은 매 순간 화장한 상태로 살지 않습니다. 노메이크업으로 밥도 먹고 다양한 일상을 살아갑니다. 여성이 화장을 해야만 일상을 시작한다는 변 후보자의 인식은 여성은 무조건 화장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강요에 힘을 싣는 것입니다.
자격 검증의 자리는 결국 무자격을 검증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성인지 감수성이 전혀 없는 국토교통부장관이 실행하고자 하는 ‘공유주택’에 어떤 여성이 맘 편히 살 수 있겠습니까. 집에서까지 다른 이들의 시선을 끊임없이 신경 쓰고, 평가를 걱정해야 된다면, 그것이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주거정책이 필요한 이 시대에 성인지 감수성 빵점인 장관은 부적절합니다.
변 후보자는 일하다 죽은 청년 비정규직 죽음을 청년 탓 하는 후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 가진 후보, 성인지 감수성 결여된 후보임을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오늘 청문회는 사과로 시작해 사과로 끝날 판입니다. 본인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얼마나 부족한 지 잘 보여주셨으니 이제 사퇴만 하시면 됩니다.
2020.12.23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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