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인이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로 불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 나경원 전 의원과 박영선 장관의 ‘아내의 맛’ 출연에 부쳐
“일도 밥도 잘 못하고 그냥 서투른 모습을 보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아내의 맛에 출연한 이유입니다. 유명 정치인도 집에서는 한 명의 아내일 뿐이라고 주장을 하고 싶었다면 심히 유감입니다.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성역할은 여성이 자신의 이름으로 살지 못하게 만듭니다. 여성이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로 불리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되찾을 때만이 평등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아내의 맛에서 나경원 전 의원은 성형설에 대해 적극 해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갖추는 것이 여성의 덕목이라 여겨지는 대한민국에서 정치인의 성형설 해명은 더 이상 ‘개그코드’일 수 없습니다. 여성 정치인에게도 아름다운 외모를 강요하는 정치 풍조는 많은 여성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에게 외모가 아니라 실력으로 평가받는 정치 풍조를 함께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아내로서 예능에 출연하여 화목한 가정을 보여준 나경원 전 의원과 박영선 장관. 이제는 정치인들이 몸소 예능에 출연하여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계를 긍정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내길 바랍니다.
2021년 1월 5일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신 지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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