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될 것 없는 후보일기 3️⃣월3️⃣1️⃣일 D-7,
🔨강제철거 없는 서울🏡
오늘 오세훈 후보가 관훈토론회에서 2009년 용산참사에 대해 ‘철거민의 과도한 폭력행위’가 원인이라는 말로 사건 본질을 왜곡했습니다. 그동안 ‘도시미관’을 이유로 서울의 유령취급 당했던 수많은 철거위협을 받는 도시빈민이 떠올랐습니다. 며칠 전 방문한 포이동 재건마을에서도 필요할 때만 시장 상인들과 노점상인을 찾아가 손을 잡지만, 정작 당선되면 철거해왔던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용산참사의 원인은 국가의 폭력젹인 재개발 추진이 원인이었습니다. 과잉진압의 실체도 밝혀지지 않고, 과잉진압을 명령한 책임자는 처벌은커녕 승진을 거듭해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철거 위협을 받는 국민의 입장에서 선거 시기에만 납작 엎드리는 정치인을 믿지 않는 것도 당연합니다. 오늘 저녁 연신내에서 만나뵌 묵과 두부를 파는 여든의 노점상인 역시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습니다.
선본원이 명함을 건네니 손을 휘이 저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제가 ‘묵을 파시네요’ 하며 말을 건넸더니, 며칠 전에도 철거를 당하는 통에 장사에 필요한 테이블을 뺏기고 벌금 30만 원도 내야한다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젊은 남성 4명이 다가와 ‘시키니 어쩔 수 없다’며 막무가내로 물건을 빼앗으니 여든의 할머니가 말릴 재간도 없습니다. 오늘도 한숨을 삼키며 저녁 내내 장사하시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폭력적인 철거 없는 서울을 약속드렸더니, 그제야 명함을 받아주셨습니다.
살인적인 재개발, 살인적인 강제철거. 서민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인권특별시 서울, 평등한 서울에서는 일어나선 안될 일입니다. ‘철거’ 이전 누군가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고, 모든 시정에 인권을 녹여내는 서울시장, 2021년 서울의 새로운 민주주의 기준을 세울 서울시장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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