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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20191207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 2019년 12월 7일, 비정규직 청년 김용균님이 돌아가신지 1년, 그를 추모하는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오늘도 3명이 퇴근하지 못했다” 며칠 전 경향신문 1면을 가득채웠던 이름들도 함께 기억하는 자리였습니다. 오늘도 위험한 것을 알면서 일터에 나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여전히 사람보다 돈을 앞세우는 사회에 분노하는 자리였습니다. 살기 위해 일 하러 갔는데 일하다 죽는 모순적인 상황을 가장 불안정하고 가장 권한이 없는 노동자들이 감내해야 할까요. “살고 싶다”는 말이 여전히 절박하게 울리는 이 현실을 함께 바꿔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에게 안전한 일터는 우리 모두의 권리니까요. 더보기
김천 통합관제센터 해고자를 향한 도끼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노동당 9기 대표단 후보 기호1번 파도선본] 도끼테러의 위험까지 감내해야만 했던, 김천 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연대해주시길 요청하며 지난 11일 금요일 오전, 김천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여성들을 향한 이른바 ‘도끼테러’가 일어났습니다. 그녀가 1인시위를 한 이유는 김천시 통합관제센터에서 일한 기간제 노동자들이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대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별다른 이유없이 해고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원청인 김천시청은 한 시민이 도끼테러를 당하고 있는 상황을 방치했고, 심지어 도끼테러를 자행한 사람이 하루 전날 경찰에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 역시 이를 막아내기 위한 아무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생명을 위협하는 공격의 징후가 .. 더보기
170405 KTX정비 외주화를 중단하라 ​​​ 오늘은 KTX정비 외주화 중단 기자회견에 다녀왔다. 고양시민들도 잘 모르는 이야기이지만, 행신역에는 KTX를 정비하고 수리하는 차량기지가 있다. 거의 천명 정도 일한다고 알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선전전을 위해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 눈에 띠었던 것이 '이름표'다. 모두 '코레일'이라고 적힌 작업복을 입고 있지 않았다. 이미 어느 정도 외주화가 진행되었다는 뜻이다.(그게 20%정도라고 한다.) 철도파업 이후 수서발 ktx가 자회사를 만들어 분리되었다. 가장 이익이 많이 나는 노선을 따로 떼어놓으니 당연히 코레일은 적자가 심해졌다. 어이없게도 거기에 대한 대안이라고 내놓은 것이 'ktx정비 외주화'다. 그 발표는 아이러.. 더보기
[고양시갑 노동당 신지혜] 160315 같은 일, 하지만 다른 회사 명찰 15일 (화) 지축역에 있는 서울지하철 노조를 방문했습니다. 우연히 승무원지회 조합원이기도 하면서 고양시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관련 활동을 할 때 자주 뵜던 분도 만나 조합원들을 소개해주셨어요. 이어서 지축정비지회 지회장님을 만났습니다. 최근 통과된 저성과자해고 방침은 결국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없애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몇년 전 지하철노조가 겪었던 사례를 들어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은평, 고양, 파주에 사시는 분들이 많아 때마침 점심식사를 마친 분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되었습니다. 은평갑에서 출마한 최승현 부대표님과 함께 했습니다. 명함을 드리면서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작업복 왼쪽 가슴에 붙여져있는 회사 명찰이었습니다. 회사명이 다른 명찰이 달린 작업복을 입고 있던 .. 더보기
[고양시갑 노동당 신지혜] 160314 너무 오래 일하는 나라, 너무 쉽게 잘리는 나라. "우리나라는 너무 오랜 시간 일해요. 그게 진짜 문제예요." 며칠 전 덕양구청 뒷에서 만난 한 노동자의 이야기입니다. 외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다리를 접질러 치료가 필요한 시기, 그에게 돌아온 것은 해고였습니다. 비정규직 일자리는 언제나 다른 사람으로 채워질 수 있는 불안정한 일자리였습니다. 처음 신청해 본 산재, 대답은 산재처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고, 당장 먹고 살기가 어려워졌을 땐, 우리 사회의 사회안전망에 접근하기에는 정보도 부족해 모든 것이 막막했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일하고 있는 우리에겐 산재도 어렵고, 산재로 인정받기까지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우리에겐 최소한의 사회안전망 '기본소득'이 필요합니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불안정한 사회에서의 최소한의 우리의 안전망, 모든 국민에게 조건없.. 더보기
15.12.09 건설기술연구원, 고양 인권실태, 그리고 세월호 진상규명 오늘 아침, 건설기술연구원 앞.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꼭 잊지 않고 가야지'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더욱 가게 되는 곳, 오늘 아침 풍경을 보고 처음엔 놀랐고 곧이어 반가웠다. 지난 17일부터 건설기술연구원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한 비정규직 노동자들. 조합원들 투표 후 쟁의행위에 들어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선전전을 하고, 곧 이어 매일 파주에 있는 용역업체를 직접 찾아가도 용역업체는 반응이 없었다. 시설 및 전기관리, 청소 등의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에덴복지재단이라는 용역회사의 소속인데, 고양시에 있는 건설기술연구원과 안동시에 있는 건설기술연구원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같은 일을 해도 임금의 차이가 있어 농성을 시작한 곳이다. 한달에 14만원에서 19만원. 1년이면 168만원.. 더보기
비정규직 여성은 고용조건에 몸매 차별까지 받아야 하나? 비정규직 여성은 고용조건에 몸매 차별까지 받아야 하나? 알바 노동자 구인광고에 '몸매' 자격조건 내건 뻔뻔한 홈플러스 고양터미널점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몸매를 자격조건으로 내건 구인광고가 12/3 현재 유명한 알바 중개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홈플러스 고양터미널점은 주류 시음행사를 담당할 여성 알바 노동자 1인을 구하며 '55~66 size'를 자격요건으로 명시하였다. 노동당 고양파주당협은 홈플러스 고양터미널점과 알바 중개사이트 알바몬이 시간제 여성 노동자에게 모욕적이고 불법적인 이 광고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 남녀고용평등법 제7조(모집과 채용) 2항은 “사업주는 여성 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 그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아니한 용모∙키∙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미혼 조건, 그 밖에.. 더보기
15.11.20 건설기술연구원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만남, 그리고 백남기 어르신의 쾌유를 빌다 15.11.20 건설기술연구원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만남, 그리고 백남기 어르신의 쾌유를 빌다 1. 건설기술연구원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만남 어제(11.19)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 건설기술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고. 오늘 의도치 않게 오후 일정이 취소되는 바람에 급하게 할 일들만 끝내고 부랴부랴 건설기술연구원에 찾아가서 천막농성 중인 건설기술연구원 비정규분회장을 만났다. 그는 건설기술연구원에서 7년째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다. 건설기술연구원에는 34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시설관리, 전기관리 그리고 미화 업무 등을 하며 일하고 있다. 이들 중 누군가는 10년 이상 일한 사람도 있고 일을 시작한지 한 두 달 정도 된 사람도 있지만, 이들은 매 3년마다 용역회사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