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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오세훈 시장, 기후위기 시대 광화문광장에 나무 심으면 끝입니까? *사진 속 텍스트 : 오는 7월 재개장을 앞둔 광화문광장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깊은 검토와 토론 끝에 광화문광장 공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한 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보완·발전 설계를 마쳤고, 지금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오늘 식목일을 맞아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었습니다. 오세훈 시장, 기후위기 시대 광화문광장에 나무 심으면 끝입니까? 오늘 식목일을 맞아 각 지역에서 나무를 심었다는 소식이 전해져옵니다. 벚꽃 개화시기가 점점 빨라질 정도로 지구온난화는 소리 없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식목일에 나무심기가 이벤트로 끝나지 않으려면, 정치와 행정에서 일관적으로 탄소배출량 줄이려는 노력이.. 더보기
이준석 대표 특기, 다른 곳 가리켜 문제 회피하기 또 나왔습니다. 이준석 대표 특기, 다른 곳 가리켜 문제 회피하기 또 나왔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장애인 이동권 시위 표적 삼아 연일 페이스북에 글 쓰다 지지율 하락 등 결과 나오니 ‘문제는 청와대 집무실 이전이다’ 가리키며 다른 문제로 돌리려 했습니다. 이번엔 장애인 단체가 ‘100분 토론’하자 했더니, ‘내가 제안한 방식 아니면 안 해’라고 하면서 ‘누구랑 누구랑 부부잖아’라며 엉뚱한 곳을 가리키며 토론 회피를 시전하고 있습니다. 그게 토론이랑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죠? 심지어 자당의 김예지 의원이 장애인 이동권 시위 현장에 가서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무릎 꿇고 사과한 걸 두고도 비서관의 혼인관계를 또 들고 나왔습니다. 김예지 의원을 본인 의지 없이 비서관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자신은 잘.. 더보기
<오세훈 시장, 공직자윤리보다 재산불리기가 중합니까?> 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오세훈 시장이 광역단체장 중 재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재산 순위보다 놀라운 건 백지신탁에 불복해 행정소송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소송 중인 분야의 주식도 소송 안 끝났으니 사고 팔 수 있다는 생각이나 백지신탁제도 시스템 고치기 위해 백지신탁 대신 행정 소송했다는 항변을 누가 납득할 수 있을까요. 공직자의 재산 변동을 신고하고 공개하는 이유는 공직자의 이해 충돌과 부정부패를 막기 위함입니다.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가 오 시장이 보유한 주식이 서울시장 직무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는데도, 판단 범위가 넓다는 둥 신탁 받는 기관이 한 곳이라는 건 문제라는 둥 백지신탁을 피하기 위한 핑계만 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광역단체장 중 재산 1위까지 기록하셨는데도 소송하면서 주식은 계속 .. 더보기
청와대 집무실 이전, ‘용산 공공주택’ 건설 계획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윤석열 당선인이 ‘광화문 시대’ 약속을 뒤집고 용산 이전을 선언한지 수일이 지났습니다. ‘소통한다더니 불통이냐’, ‘안보 공백’ 등 여러 비판 의견들이 나옵니다. 정부와 여야 가리지 않고 나오지 않는 이야기, 바로 ‘용산 공공주택 1만호’ 건설 계획입니다. 부동산 가격 폭등에 이어 LH 투기 의혹까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정부 불신과 분노가 커졌습니다. 정부는 공공주택을 대량 공급하겠다고 약속했고, 용산정비창 부지에 1만 호 공공주택 건설계획을 발표한 지 20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이후 추진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참사 아픔을 삭제하고 약 10년 전 지구지정이 해제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재추진하겠다고 합니다. 여기에 청와대 집무실 이전까지 얹혔습니다. 무주택자인 저는 불통과 .. 더보기
‘이동권’조차 여론전의 득실로만 따졌던 서울교통공사 대선 선거운동을 지하철 역 내에서 하게 될 때 항상 듣는 방송이 있었습니다. 시위로 운행이 늦어지고 있다는 안내방송이었습니다. 장애인단체가 ‘운행방해’란 말을 꼭 집어넣어 방송하던 것도 여론전의 일부였나 봅니다. 며칠 전 서울교통공사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사회적 약자와의 여론전 맞서기’ 문건이야기입니다. 특히, 전장연이 혜화역에서 승하차 시위를 예고하니 서울교통공사는 혜화역 2번 출구의 엘리베이터를 사용 못하게 했습니다. 이를 이동권 저해한다는 논리를 깨기 어려운 상태에서 ‘빌미’를 줬다는 식으로 서술했습니다. ‘이동권’에 대한 인권 의식도 없이 서울교통공사 여론전의 유불리만 따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가 실수할 때를 기다려 이를 공사가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정황은 저열하기까지 합니다. 서울교통공.. 더보기
기본소득과 정치는 뗄레야 뗄 수 없습니다. 양당 후보만의 토론회를 방송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민주당의 ‘나 출마 안해!’ 선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출마선언, 여의도 정치개혁으로는 거대양당의 반목하는 구태정치를 바꿀 수 없습니다. 오늘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도 ‘누구나 나답게, 정치하는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개혁 5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기본소득과 정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기본소득은 우리사회 공유부에 대한 몫을 우리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기본소득을 위해서 무엇이 모두에게 돌아가야 할 공유부인지, 공유부 중 얼만큼을 되돌려야할지 서로를 설득하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충분한 기본소득이 지급된다면,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우리사회와 정치에 대한 관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기.. 더보기
<고양신문 기고> 최연소 칠레 대통령에게 주목해야 하는 것은 한 달이 흘러 고양신문 칼럼 쓰는 날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제는 세계 최연소 칠레 대통령 탄생으로 잡았습니다.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칠레 대선에는 있지만 대한민국 대선에는 없는 정치제도와 ‘증세’ 논의를 대표적으로 꼽았습니다. ➡️전문은 여기서 봐주세요 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66352 “정치 제도뿐만 아니라 칠레 대선에는 있지만 대한민국 대선에선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것이 있다. 증세에 대한 논의다. 모두가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고 복지도 강화할 것이며, 감염병 예방과 국민 건강을 위한 공약을 말하면서도 정작 꼭 필요한 증세를 얘기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증세는커녕 연일 부동산 감세를 약속하고, 며칠 전 ‘.. 더보기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올해 수능 필적확인 문구라고 합니다. 이 글귀를 써내려가며, 50만 명의 수험생이 치열하게 시험의 시간을 보냈을 겁니다. 청소년에게 유일한 길처럼 강요되는 ‘수능’이라는 벽을 넘기 위해 애썼던 수많은 노력을 하셨겠지요. 수험생뿐만 아니라 곁에서 함께 이 시간을 보냈을 가족과 교직원분들도 너무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냥 즐겁지 만은 않았을 ‘수험생’으로서의 시간을 ‘화이팅’이라는 말로 넘겨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제야 인사를 건넵니다. 수능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많은 교육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대학입시 관련 제도를 바꾸겠다는 것이 불안감으로 다가오기도 했을 것입니다. 대학입시 당사자의 목소리는 삭제된 채로 숱하게 입시제도가 바뀌니, 수능을 넘어서 우.. 더보기
수많은 전태일들의 든든한 곁이 되기 위한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전태일들의 든든한 곁이 되기 위한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어제 저녁 한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지 51년이 되는 날을 하루 앞두고, 경찰이 빼곡히 전태일 다리를 둘러싸 전태일 열사 동상 곁에 아무도 오지 못하게 한 사진이었습니다. 전태일 열사에겐 한자를 잘 읽을 수 있는 ‘대학생’ 친구라는 곁이 필요했고, 자신은 여성 노동자의 곁이 되고자 풀빵을 나눠주는 연대의 삶이 전태일 열사의 정신입니다. 정치권의 모두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하지만, 정작 정부는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이어 노동자의 곁에 서고자 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막기에 급급합니다. 국무총리는 방역수칙 어겼다고 사과하고, 수 만 명의 사람들이 스포츠 경기장에 경기를 즐기는 것은 괜찮지만, 노동자와 .. 더보기
‘패륜’ 만들어내는 국가는 왜 책임이 없습니까 ‘패륜’ 만들어내는 국가는 왜 책임이 없습니까 얼마 전 한 청년의 서글프고도 잔인한 판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제대 직후 갑작스레 쓰러진 아버지 간병을 떠맡고 쌀 산 돈 2만 원도 구하기 어려웠던 청년이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쓰러진 아버지의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의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없었고, 결국 퇴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쉴새없는 간병과 돌봄 의무를 무겁게 진 그는 먹고 살기 위한 일조차 지속적으로 할 수 없었습니다. 자기 자신과 아버지를 돌볼 그 어떤 복지에도 닿을 수 없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부르겠다’는 아버지의 서글픈 말은 아버지의 죽음과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아들의 유죄 판결이라는 잔혹한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 더보기
정부는 '명박산성' 못지 않은 '차벽' 세우기로 'K-방역' 자화자찬말고, 코로나 이후 노동의 현실을 경청하십시오 오늘 불평등 타파와 평등사회로의 전환을 간절히 바라는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감염병 위기 속에서 가장 극심한 불평등과 불안을 견뎌왔던 시민들이 일상을 멈추고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광장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역을 이유로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제한해왔던 정부는 이번 총파업 역시 "방역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엄중 대처하겠다고 노동자의 목소리를 막기에만 급급합니다. 정말로 집회 때문에 '공동체의 안전'이 걱정된다면, 정부는 집회를 무조건 금지하겠다고 엄포할 것이 아니라 집회에서의 요구를 경청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그 진정성을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총파업은 코로나 이후 일방적인 희생을 감내해왔던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되찾기 위한 파업입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대장동의 ".. 더보기
정치인의 ‘입’, 그 무게를 모르는 윤석열 후보 정치인의 ‘입’, 그 무게를 모르는 윤석열 후보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한 부조리, 차별, 다양한 삶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인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의 ‘입’으로 무언가 약속하기를 요구하고, 약속을 받기 위해 행동하기도 합니다. 정치인의 ‘입’은 우리 사회를 관통한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주기도 합니다. 역사적 사건을 공통의 언어로 정의하기 위해 정치인이 ‘말’을 보태왔습니다. ‘광주사태’에서 ‘5.18광주민중항쟁’으로 명명하기까지 숱한 희생이 있었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쿠데타, 5.18빼면’이라는 말은 잘못된 역사 인식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정치인 ‘말’의 무게를 모르는 발언입니다. 수없이 아파하고 죽어간 사람들의 희생을 밟아 ‘전두환 옹.. 더보기